2019년 회고록

2019년 4월 4일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처음 써보는 회고록. (사진은 2015년에 마우스로 그리고 편집한 것)

2019년 초, 막연한 진로

  올 해 초만 해도 서버 보안 쪽을 꿈꿨고 작년 2학기에는 보안 수업도 많이 들었다. (성적은 흠..)

정보보안기사도 준비하면서 보안 세미나도 다녔다. 관련된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들으면 내 진로가 점점 정해질 줄 알았다.

  이 막연한 진로에서 내 길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때가 있었는데 그 날은 

"오픈 시큐어 랩 제 4회 보안 세미나"가 있는 날이었다. 지금까지 해본 거라고는 

리버싱, 블록체인 공부지만 독학으로 하기엔 너무 고난이도의 분야였다.

이것과 관련해서 현직자 분을 만나서 약 20분 간 상담을 했다.

  답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굳이 보안쪽으로 먼저 갈 필요는 없다. 다른 일로 개발하다가 보안쪽으로 전향한 사람도 많다. "

" 서버 보안을 예로 들어서, 처음부터 서버 보안을 공부하면 일찍 이 분야에 대해 많이 알아가지만,

서버 쪽 개발자로 있다가 보안으로 오면 시간은 좀 더 걸리더라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

  나도 이 답변에 납득을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내가 준비한 것이 너무 없어서 처음부터 큰 레벨을 잡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아가기로 했다. 사실 작년부터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랐다.

작년의 이야기를 꺼내면 좀 길어지므로 이 부분은 잠깐 접어두겠다.

  2018년에 복학하고 수업도 수업이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였다. 그런 말을 들었다.

" 상대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지말고, 당신이 먼저 다가가라. "

그래서 새로 만나는 사람한테 일단 다가가보고 친해져보기로 했다.

물론 지내면서 나랑 안맞을 것 같은 사람은 나중 얘기다.

  복학 전에 그 당시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던 형으로부터 동아리 회장 제의가 들어왔었는데

복학하고 바로 회장하기에는 부담이 됐다. 하지만 다음 학기에는 내가 될 것 같았고

주위에서도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2학기에 회장이 확정된거라면, 미리 애들하고 친해지는게 좋겠다는 심정으로 거리낌없이 다가갔다.

그렇게 1학기는 지나가고 예상한대로 2학기에는 내가 회장이 되었다.

여러 일도 많았지만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학과 사무실 근로생도 하고 더불어 내 자신의 전공 공부도 해야했다.

그 일들을 해가면서 프로젝트도 하고싶었는데 나 자신조차도 해본 적이 없어서 졸업한 형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홈페이지라도 만들어보면 여러 기능을 알 수 있다. "

수작업으로 html, css, js를 쓰기보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해서 알아봤는데 

그 때 알게된 것이 장고이다. 학교 수업으로 파이썬 공부도 하고 있었고 장고에 대해 공부하려했다.

또 이상하게 이 때는 강의 사이트나 책을 본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Pycharm을 사용했었는데 이해 못할 오류가 많아서 순조롭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2018년이 끝날 무렵 보안에 대해 관심이 생겨 리버싱과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어쨌든 1학기에는 학교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현장실습으로 4개월 인턴을 시작했다.

2019년 3월 - 6월, AOG(Actions on Google) & 스프링 프레임워크

  보안 세미나를 갔다온 다음 주에 바로 인턴을 시작하게 됐다. 상담에서 들은 내용을 생각하면서

내가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인턴으로 다니는 회사에서는 처음 AOG에 대해 설명해주고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만들어보라고 했다.

AOG에서 간단한 설명이나 구조를 만든 후, Dialogflow를 이용해 내용을 주입하는 식이었다.

지역별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맛집을 추천하는 등, 여행지 추천해주는 사이트를 검색해보면서 간단하게 만들었다.

연구소는 분당에 있지만 학교 안에 사무실이 또 있어서 일주일에 1~2회 정도 분당에 가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공부하고 사무실에서는 그것을 토대로 AOG를 만들었다.

  5월이 되었을 때, 회사에서 하고 있는 어떤 일의 일부분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스프링 프레임워크였다.

그 때 본 것은 극히 일부분이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된 용어를 검색해봤고 이 때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알게 됐다.

  그 일부분을 만들기 전에 임원 분께서 간단하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동적 처리하는 것을 시켰다.

구글에 검색해가면서 Jdbc와 회사에서 사용하는 PostgreSql로 만들었다.

임원 분께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일을 끝내서

의외로 진도가 빠르다고 칭찬해주셨다. (아직도 생생하다)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구조나 키워드를 알 필요가 있어서 인프런 강의 사이트를 통해 공부했다.

그 당시 사용해야 했던 것은 스프링 부트와 gradle이지만 나는 그것도 모르고

기존의 스프링 프레임워크와 maven을 공부했었다.

maven과 gradle의 차이를 몰랐지만 형식이 비슷해서 어떻게든 gradle 방식으로 처리했다.

강의를 다 마치고 다른 강의를 찾아보던 중 스프링 부트와 gradle 방식을 다루는 강의를 알게 되었는데

기존의 레거시 프로젝트는 점점 사용하지 않는 추세고 스프링 부트 프로젝트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스프링 부트와 gradle에 대해 공부했다.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나는 강의와 책을 많이 봤다.

하지만 서로 다루는 부분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번갈아가면서 본 것 같다.

  위에서 말한 일부분을 다시 이야기해보자면 이것을 완성해보라는 것은 아니고

이런 것이 있으니 공부해보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나 또한, 이것으로 공부하면서 생각 난 아이디어가 

특정한 지역을 선택하면 그 주변의 몇 미터 반경의 음식점을 리스트로 띄어주는 것이다.

이 때, 음식점 위치에는 마커로 표시되고 그 마커를 클릭하면 데이터베이스에 정해진 포맷으로 내용이 들어간다.

물론 이것을 하면서 근무기간이 종료되었고 이 아이디어는 끝내지 못해서 무기한 연장이 되었다.

나중에 좀 더 내용을 구체화시켜서 다시 해볼 예정이다.

그렇게 스프링을 공부하면서 조금이나마 스프링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내가 모르는 것은 너무 많았고 계속 공부해야 했다.

그러던 중, 나와 같은 분야를 꿈꾸던 절친 한 명이 있었다.

로재의 개발 일기

서버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스프링, 윈도우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잘 하고 싶습니다.

redcoder.tistory.com

  

2019년 7월 - 11월, 팀 프로젝트

  시작은 무엇을 만드는가에 대해 같이 앉아서 고민을 했다. 개발자로 가기 전에 뭔가 하나는 해봐야할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아이디어가 두 개 생각났다.

1) NFC를 이용한 학생증 인증

2) 외국인들을 위한 학교 내 네비게이션 앱

 

형, 동생들과 술마시면서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 완성된다면 

1)번이 가장 학생들한테 와닿을 것이고 프로젝트하는 것도 쉬울 것이라고 했다.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NFC 기능만 된다면 데이터를 전달하고 처리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또, 주말이나 야간에 학교 건물에 출입할 수 있는 학생증을 가진 학생이 많지 않아서 고충이 많은 편이었다.

 

  처음에는 둘 다 자기만의 언어로 서버 쪽을 코딩했지만 나중 가서는 내가 백엔드 쪽, 이 친구가 프론트 쪽을 맡게 되었다.

각자 필요한 지식을 강의와 책을 보고 공부하면서 끝내 만들긴 했지만 아쉬움은 많았다.

2silvermoon

2silvermoon has 2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2019년 말, 취업 준비와 시작

  11월이 시작되고나서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2학기 수업에 취업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과 특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작성했다.

  11월 달에는 서류를 많이 썼지만, 정말 극악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한 번 빼고는 서류부터 불합격인 곳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이야기가 정리 안되어있고, 필요한 부분을 잘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12월에는 서류 합격된 곳이 있고, 필기테스트,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이 되었다.

마치며

  작년까지는 머리 속으로만 한 해를 마무리 했는데, 올 해에는 회고록으로 남겨본다.

솔직히 이번에도 생각만으로 마무리하려했는데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회고록 남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도 직장인 이전에 한 번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써봤다.

  글을 쓰다보니 진로 관련된 이야기만 쓰게 됐는데 음악 면에서 볼 때는 

새로운 편곡도 했고, 이전에 만들다가 잠깐 중단했던 편곡도 다시 완성시키기도 했다.

2019/04/17 - [음악인/편곡] - 그랜드체이스(Grand Chase) - 희망(Hope) 핑거스타일 악보

2019/04/25 - [음악인/편곡] - [1절까지] HIGH4, IU(하이포, 아이유) _ 봄, 사랑, 벚꽃 말고(Not Spring, Love, or Cherry Blossoms) 핑거스타일 악보

2019/05/20 - [음악인/편곡] - 피노키오(Pinocchio) 핑거스타일 악보

2019/06/29 - [음악인/편곡] - 타루(Taru) - Inside of me 핑거스타일 악보

(장르를 떠나서 기타로 쳐보고 싶은 곡이면 편곡해보는 편)

 

2020년에는 물론 개발 관련된 것을 주로 쓰겠지만 아직 편곡해보고 싶은 곡(대부분 피아노 곡)이 많기 때문에

분기당 한 곡 정도는 편곡해보고 싶다. 또는 피아노를 조금씩 배우면서 피아노 곡 자체를 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TMI로 올 해에 공대인, 음악인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가진 글은 각각 아래와 같다.

2019/09/03 - [공대인/Spring & Boot] - [Spring Boot] war 파일 배포

2019/04/04 - [음악인/편곡] - 오마이걸(OH MY GIRL) - 비밀정원(Secret Garden) 핑거스타일 기타 편곡 악보

(war 파일 배포 글은 입문서를 보면서 정리한 글이라, 추후에 더 깔끔하게 정리해 볼 예정)

끝으로, 지금은 취업하기까지 그 과정을 적었지만 내년의 회고록은 개발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득찼으면 좋겠다.

2020년의 나에게, 너를 위해 고생했으니 넌 더 고생해라.